| 저희는 4식구가 랍스타나 킹크랩 이런 음식을 어제 이전엔 한번도 안먹어 봤었어요. 남편은 딸 들이 이런것도 먹어봐야 한다고 음식점에 가서 먹자고 자주 말했지만 나는 별로 먹고 싶지도 않았고 결정적으로 가격이 비싸다는 말을 들었기에 항상 반대만 했었죠
어제는 비온뒤 깨끗한 공기를 마시자며 산에 갔었었요 오후에 내려와서 남편이 또 그 소리를 하더군요 지금 이 와중에 어디 음식점엘 가냐 하니 수산시장에 가서 사다가 직접 쪄서 먹자네요
더 이상 반대만 할 수 없어서 시장에 가서 랍스타 한마리와 킹크랩 한마리를 사와서 큰 찜통에 먼저 랍스타를 쪄서 아이들과 먹는데 맛이 있기는 한데 후덜덜한 가격만큼 맛있지는 않고,아이들 반응도 그닥이네요 그 돈으로 차라리 소고기 먹지 이런 반응 결국 킹크랩은 맛만 보고 랍스타는 손도 안대고 아이들은 식탁에서 물러나고 거금을 주고 사온 갑각류 두마리의 잔해만 잔뜩ㅠ ㅠ
손이며 씽크대며 찜솥에는 아이들 표현대로 갑갑류 냄새가 진동하고 배가 덜 찬 아이들에게 아침에 끓인 백숙에 찬밥 넣어서 죽 끓여 줬네요 음식점에 가서 먹어야 제 맛을 느낄수 있을라나요? 50이 넘었는데 이제서야 처음으로 먹어 봤네요. 다시는 내 돈주고는 안먹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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