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 언니랑 큰소리내며 싸웠어요.
언니는 저보다 한참 나이가 많죠.
둘사이 오빠가 있구요.
저는 아이가 아파 심적으로 항상 지쳐있었고 남편이 말이 없어 소통도 안되는 너덜해진 정신상태이던 시대.
언니에게 힘들다 얘기했겠죠.
언니는 항상 파이팅넘치는 스타일.
항상 전화는 시키는 일 있을 때 하는 스타일.
제가 오빠흉이라도 보면 오빠편에서 얘기하는 스타일.
서로 공감가는 얘기는 없고 제가 주로 들어주고 수긍해주는 통화.
그 몇년전
언니가 쇼파에 누워
저를 향해 손가락으로 삿대질하며
너 힘들면 식당에서 설거지라도 해라..하며 빈정대며 큰소리로 소리치던 그 장면이 불쑥 올라옵니다.
시간이 흐른 후
전 언니의 대화상대가 되고 있네요.
언니는 나이들어가고 있고 여전히 파이팅 넘침니다.
그 몇년전 제삶이 지쳤을 때 언니라고 제힘듦을 얘기한게 너무 어리석었음을 깨닫고 이제는 될수 있으면 저혼자 글로 풀거나 혼자 담아둡니다.
암튼 시간이 흘러도 그장면이 드라마의 한장면처럼 기억에 똭!자리잡고 있네요.
시간이 흘러도 안잊혀져요.
언니에겐 그후 이런 제맘을 얘기하지 않았죠.
꺼내기 싫은 장면이니까.
아무리 동생이 바보같아도 삿대질은 ...
언니가 하나라 제가 너무 의지하나봐요.
꺼내서 상기시켜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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