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아이가 대딩입니다

태어나 처음으로 알바 한 돈으로 로또를 산다기에

저녁 식사 시간에 남편과 딸아이에게 제가 구체적으로 물었습니다

로또 10억이 당첨되면  어찌쓸건지 기분 좋은 상상이나 해보자구요

딸은 두번이나 물었음에도  빈말이라도  부모에게 얼마를 떼어준다고 말을 안합디다

집을 한채 사두고 나머지 저축한다고요 그리고 소소하게 주위사람들한테 선물은 한번 돌릴꺼라고요

남편은 10억 전액을 사업할거라하네요 " 그럼 그 돈을 다 사업에 투자할거냐 " 했더니 그렇다네요

"와이프는 100만원도 1000만원도 안주고 ?"  물었더니 마지못해 "그럼 1억줄게" 하네요

"말도안돼 "하며 제가 궁시렁 거렸더니 딸아이 앞에서 한다는 말  로또 당첨되면 집에 절대 얘기 안할거라네요  

그 소릴 듣고 딸아이가 "그래도 가족에겐 말을 해야지 친적이나 남한테 말을 안해도" 그러네요

전 먼저 말하길  1억은 떼어서 친정이랑 시댁에 어려운 사람들 내가 주고 싶은 사람한테만 도와주고

나머진 우리 가족을 위해 쓸거 생각해보겠다 했어요

남편은 저보고 순진하다고 기분 나쁘게 혀를 차며 한심하다는듯 말을 하네요  

남편과 딸아이 마음을 떠보고자 재미삼아 물었더니 기분까지 나쁘게 되고 말았네요

누군가 말하길 로또되면 배우자에게  말을 안하고 이혼한다더니 딱 제 남편 케이스 같아 기분 꿀꿀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