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20년 넘었어요. 이제 도저히 못참겠고 더이상 말로 하기 싫어서 아래처럼 남편한테 문자 보내려고 해요. 말로 싫다하는데도 제가 얼마나 싫어하는지 모르는거 같아요. 옆에 사람 생각 안하고 자기 하고 싶은대로 편한대로 행동하는 거 같은데 제가 예민하다고 생각해요. 진짜 더이상 참기 싫고 남편 꼴보기도 싫어 말도 안하고 있는데 눈치가 없는건지 모르는 척 하는건지 아무렇지않게 행동해요. 같은 공간에 있는 것도 싫고 홧병날거 같아요. 처음부터 맞벌이했는데도 가사, 육아는 내 몫이고 어쩌다 도와주는 것도 큰 일 하는 줄 알고 내가 자존감이 낮아 이런 사람과 결혼한거 같아 제 발등 찍고 싶어요.
1. 바지 속에 손 넣지 말것
-평소 집에 있을때 바지 속으로 손이 들어가 있어요. 넘 싫어서 몇번을 얘기하는데 소용없고 이제는 정말 못참겠어요.
2. 내 옆에서 치간칫솔로 이 쑤셔대지 말것
3. 같은 공간에서 방귀 자제하고 특히 식사할때 방귀뀌지 말것
-방귀 뀌러 집에 오는 거 같아요ㅜ.ㅜ
4. 샤워하고 옷벗고 나오지 말것
-중학생 딸 있어요.
더하고 싶은 말 넘 많지만 정말 이 4가지는 제가 미쳐버릴거 같아서요. 이제 더이상 같이 살기 싫어요.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전혀 느껴지지 않아요. 가장 큰 문제는 처음부터 애정이 없는거겠지만 노력하면 될 줄 알았어요. 어렸을때부터 통제없이 자기하고 싶은대로 살아서 그런지 자기 행동이 민폐되는 줄도 모르고 남 말, 행동도 신경 안써요. 한 예로 위층에서 쿵쾅거려도 무신경하고 아예 느끼지도 못하는 거 같아요. 그러니 본인도 아랫집에 소음 피해주는 행동 아무렇지않게 해요. 남 생각 안하고 본인은 하고 싶은대로 하니 스트레스 안받겠지만 전 미처버릴거 같아요. 아무 문제 없는데 제가 지적해서 스트레스래요. 그런데 또 본인과 관련된 건 엄청 예민해요. 본인 일에는 민감하고 다른 사람 일에는 둔감하니 같이 사는 게 힘들어요.
이게 정말 제가 예민해서 그런건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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