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소심하고 기가 약하고 여린 아이 이긴 합니다

고등 2학년 남학생 이구요

어릴적에도 늘 무서움을 많이 타서 제가 데리고 자다가 혼자 떨어져 자게 하는 습관 들이기

힘들었구요..꼭 새벽녁에 깨서 엄마 물 달라고 하고 ...저도 힘들었는지 그때 짜증도 냈던 기억이 있네요 ㅠ

커서도 혼자 곧잘 자다가도   거실 쇼파에서 자거나 방에 불을 켜놓고 자기도 하드라그요

무슨 이상이 있나 싶어 병원 가자고 해서 괜찮다고 하고 안간다고 하고...

급기야 공부에 한참 중요한 시기에 예전에는 자기방 문닫고도 하고 도서관 가서도 잘하고 했어요

그런데 올해 부터는 아이가 도서관가서 부스럭 소리 내는것 조차 옆사람 신경 쓰이고 숨죽여 할려니 답답해서

싫고 눈치봐야 해서 조심 스럽다고 집에서 한다고 하드라구요

그런데 자기방에서 문닫고 혼자 고요히 하면 괜히 무섭기도 하고 잡생각도 나고 답답하다고 그냥 거실에서 한다고

그래서 니 편안데로 하라고 했어요...

그리고 엄만 자기 신경쓰지 말고 할거 하라더라구요...  TV만 안봤지 저도 조용한 집안일 이나 인터넷이나 휴대폰

하고 그런식으로 늘 주방 식탁에 있었네요... 그리고 엄마가 옆에 있는게 뭔가 안심되고 편하다고 제가 방에 가서

누워 있으면 그 또한 싫었는지 엄마 왜 나와서 뭐 안햐냐고  묻기도 하고....

아무튼 시험기간  예민할때라 아들이 원하는데로 해줬고 그 덕분인지 공부가 한결 잘된다고 하고 진짜 중간고사

성적이 예전보다 쑥 올라서 깜짝 놀랬네요...

내일부터 기말 시험이라 요 몇일 전부터 계속 거실에서 공부하고 했는데...

사실 가족들이 조금은 힘도 드네요 ㅠㅠㅠ  이해 하면서 맞춰는 주는데 ...

TV는 당연히 못보고 늦게까지 거실에 불이 환하게 켜져 있으니 방에 들어가서 자도 숙면을 못 취하고 자도 피곤 하네요

앞으로 대학 시험 볼때까지 이 짓을 계속 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빨리 지나갔으면 하는 마음 뿐 이네요 ㅠㅠ

아이가 마마보이도 아니고 그렇다고 자기가 알아서 하는거 좋아하지 뭐 참견하고 잔소리 많이 하는것도  그리 좋아라

하지도 않거든요..자기 고집은 또 엄청 쎄요

그런데 이런 상황 혹시 공황장애 같은건 아닌가 걱정도 되고 그러네요

저희 아들과 비슷한 아이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