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시아버님은요…
전화를 하면 서로 대화가 되고 해야하잖아요.
도무지 대화가 안됩니다.
두 가지 버전이 있는데요.
첫번째 버전은,
보통 안부 전화를 드리면,
그런데,저희 시아버님은,"뭐? 왜?" 이러면서 받으십니다.
제가 어색함 풀려고 사는 얘기 하면
아무런 반응 없이 듣고만 계시다,
다 했냐? 하십니다.
그러다 그냥 끊으시고요.
두번째 버전은,
전화 하자마자 제 얘기는 한마디도 안 들으시고,
폭풍 잔소리를 하십니다.
그게 자식 위한 잔소리가 아니라,
시부모께 더 잘 해라,시누들 한테 더 잘 해라,라거나,
아님,정치에 관련되어 시아버님 사상을
주입하려고 하시거나
그런 종류에요.
그러니,누가 전화하고 싶겠어요~
그런데,왜 전화를 하냐구요?
전화 안 하면 시아버지가 전화하셔서
전화 안 한다고 난리치십니다.
(그렇게 부모도 모르고 니가 복 받고 살겠냐는 둥,
시댁은 없다치고 사는거냐는 둥…)
저희 시부모님이 하시는 잔소리 중 하나는
형제 간에 우애있게 지내라 인데요.
사실,저희 결혼하기 전 부터
이 형제들 우애 별로 없고
서로에 대해 너무 모릅니다.
그런 것을 며느리들의 인내와 희생으로
억지로 우애를 만들려 하시고
그게 생각대로 안되시면 며느리 혼내고 난리치시는데요.
우애,있으면 좋죠.
하지만,그러려면
시부모님께서도 어른 노릇을 잘 하셔야죠.
이 자식한테 가서 저 자식이 당신들께 못했다고 흉보고
저 자식한테 가서 이 자식이 당신들께 못했다고 흉보니
서로 각자 자기네들은 부모님 만족시키는 줄 알면서
다른 형제들 부모한테 못한다고 비난하니,
그게 우애가 생기겠냐고요.
다른 집은 시아버지,시어머니,시누,시동생 중
어느 하나만,사람 돌아버리게 만든다는데,
저희는…
시아버지,시누는 마주하고 싶질 않네요
(지금 쓴 내용들은 아주아주 적은 부분이고요.
시아버지나 시누나,사고나 하는 행동이 정상이 아니어서
솔직히 사회에서 이런 사람들 만났다면
아예 상종을 안 했을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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