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살았던 동네를 떠나
먼 곳으로 이사를 왔어요.
집은 계단식으로 된,한 층에 두 집 있는 아파트예요.
남편 말로는 옆 집 사람이 장사를 해서
아침 일찍 나갔다 밤 늦게 온다는데
그래서인지,이사 온지 2주 정도 됐는데
아직 옆 집 사람 얼굴도 못 봤어요.
애들 어렸을 땐 애들을 매개로 가까워질 수 있지만,
애들도 다 20살 넘었어요.
기존에 만나고 있던 사람들과는
여전히 만나고 있지만
거리가 있으니 점점 횟수가 줄어들 것 같아요.
남편이랑은 소닭 관계,솔직히 말하면 사이가 안 좋아요.
한 집에 살지만 따로 사는거 처럼 살아요.
새로 이사온 집은 전에 살던 곳 보다 새거지만,
위치상 주변에 뭐가 별로 없어요.
하다못해 편의점 한군데를 가려해도
10분 이상 걸어가야하고,
지하철역도 버스 타고 6정거장 정도는 가야 있어요.
남편이 저랑 상의없이 덜컥 계약해버려서 이사온 집인데,
왠지 고립될거 같은 생각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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