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곧 설 명절이네요. 저희집 큰딸하고 큰집 둘째하고 동갑이고 올해 수능봤어요. 큰집은 특별히 해주는 것도 없는 것 같은데 큰아이 이름대면 다 아는 좋은 대학갔어요. (부모 둘다 고졸이고 대학지원할때도 아이들이 다 알아서 했다고 하더라구요. 윗동서는 컴퓨터도 못하고 인터넷뱅킹도 못해요) 둘째는 어디 썼는지 잘 모르는 상태인데 이번 명절에 만나서 좋은 대학갔다는 소식 들을까봐 살짝 스트레스 받고 있어요. 저희집 큰딸이 전부 아주 멀리 있는 학교만 지원해놓은 상태이거든요. 남편한테는 아직 말도 못했어요. 나중에 발표되면 보라고 하고. 남편은 은근히 기대하고 있는 눈치인데 이래저래 스트레스 받고 있어요. 제가 큰딸일이라면 유난히 챙겼는데 아이가 안따라주니 방법이 없네요. 차라리 얼굴모르는 같은반 친구가 좋은대학갔다고 하면 축하해 줄텐데 동갑짜리 사촌이 좋은대학갔다고 하면 기분이 우울해질 것 같은 이 느낌. 벌써부터 두통이 밀려오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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