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서울토박이, 아버지가 금융업에 종사하셨고, 그냥저냥 자랐어요. 부모님 모두 서울토박이 이시고, 친척들도 서울이나 미국에 살아요.(아메리카 드림세대) 친척들 모두 골고루 그냥저냥 살아요. 큰 부자도 없고, 힘들게 살지도 않구요.
남편은 시골에서 홀어머니 밑에서 자랐구요. 친척들은 시골에 살거나 서울, 경기도에 살구요. 친척 중 한분이 사업을 크게 벌려 자기네 형제들 다 끌여들였다가 망해서 친척들 모두 신용불량자에요. 그 자식들 중에서 그나마 제 남편이 회사원이에요. 나머지는 자영업이거나 학생..
암튼, 제 사촌언니 형부가 대기업 사장이에요.
제 쪽 친척 중 젤 잘 사는데, 저는 그 형부 결혼식에 한번 보고, 제 결혼식에 한 번 봤어요. 그 언니랑 형부는 결혼한지 25년쯤 되었구요. 언니가 신혼때부터 외국에서 살았고, 언니랑 저랑 나이차가 12살이나 되어서 왕래도 없어요.
그런데 제 남편이 걸핏하면 그 형부 연락처를 알려달라, 이름이 모냐, 식사자리 좀 만들어라.. 제가 연락처 모른다, 무슨 식사냐.. 하며 거절하면 삐쳐요.
남편 회사와 형부 회사는 아무 관계없고, 하는 일도 전혀 달라요.
도대체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저희 친정에서도 넘 싫어하구요. 남편한테 아무리 이유를 물어봐도 대답도 안 해요. 이유라도 알면 좋겠어요.
오늘 또 연락처 물어보길래 모른다 했더니 삐쳤네요.
넘 싫어요.
나쁘게 말해서 거지근성 같아요.
제가 나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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