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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풀이] 게으른 딸 뭐라도 하자,응?
IP : 175.--.19.232 2019-12-23 (07:33:01) 조회수:1269   댓글:2   추천:1
재수까지 해서
인서울 상위권 쪽에 속하는 대학을 갔고,
내년에 2학년이 됩니다.
학점 따기 어려운 학교여선지
아이들이 엄청 열심히 공부한답니다.
친구나 이웃 중에 같은 대학 보낸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그리 얘기 하더군요.

그 중 한 친구 아이가
저희 애랑 같은 해에 같은 대학 갔고,
지방에서 서울로 왔는데,
알바하랴 공부하랴 넘 힘들어서
일부러 다이어트 하려고도 안 했는데
몸무게가 10 키로나 빠졌답니다.
친구 아이는 기숙사에 사는데,
기숙사비와 학비만 집에서 보내고,
알바로 자기 용돈 충당하고도
올 한해 동안 몇 백을 모았답니다
(경제적 형편은 저희집이나 친구 집이나 비슷한데,
친구네가 약간 나은 정도예요).
학점도 저희 애 보다 좋구요.

울 애는 집에서 학교를 다니는데,
제가 몸이 안 좋은데도
집안일도 시켜야 겨우 할까말까고,
알바는 구할 생각도 안 하고
시험 때도 밤엔 게임하고
강의만 겨우 가서 듣고
수업 없는 낮엔 늘어져 자고 저녁엔 티비 보고,
그러니 학점은…개판입니다.

친구 아이는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이번 겨울 방학부터 공무원 시험 공부한답니다.
저희 애도 일반 행정직은 아니고
학과와 관련된 분야의 공무원 시험을 보겠다고
진작부터 아이가 말은 했습니다만,
몸으로 실천하는건 없구요.
맨날 집에서 먹고 자고만 하니,
날이 갈수록 몸무게만 늘어갑니다.
학교 애들 중 대다수가 복수 전공 한다는데
(전공 공부량이 아주 많은 학과 애들 빼고는)
우리 애는 공부량이 아주 많은 과도 아닌데
복수 전공도 안 하겠답니다.
그렇다고 애가 사회성이 좋아
친구들하고 놀러 다니느라 그런 것도 아니고,
동아리 있는 날에나 좀 움직일까,
안 그런 날엔 방구석에서만 저러고 있는데,
속 터집니다.

대학 들어갈 때,
친구 아이는 추합으로 문 닫고 들어가고
저희 아이는 최초합 상위권으로 들어가서
저희 아이가 훨씬 좋은 성적으로 들어갔는데,
지금은,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도 아니고,
알바를 하는 것도 아니고,
집안일을 돕는 것도 아니고,
친구들이랑 신나게 놀러 다니는 것도 아니고,
저러고 방구석에서 게임하거나 잠만 자고 있고
살만 엄청 찌고,
남편은 애가 한심하다는 듯 처다보고 쯧쯧 하는데
남편 눈치도 보이고,
제가 뭐라 하면
저 잘났다는 듯 말대꾸만 꼬박꼬박하고…
이제 방학인데,부딪힐거 생각하면 눈 앞이…
아이 대학 입학하고 뒹굴대며 아무 것도 안 하니,
고딩 작은 애도 공부 안 하고 같이 놀고…ㅠㅠ
안 그래도 갱년기라 힘들어 죽겠는데
애들까지 저러니 가슴이 답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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