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나이때는 다 그렇게 살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네요.

먹고 살기 바쁜..  자식 살갑게 대하는건 다들 힘들었나 보네요.   저희 부모님도 마찬가지인데..

그래도 넋두리 안한건 감사하다 해야하나..  암튼

윗분들  다들 설거지하고 밥하고 이반 저반 준비물 빌리러 다니고...  그렇게 말씀하시는데

정말 그게 다였을까 한 번쯤 의문도 가져봅니다.

저도 애 키우다보니 물론 이쁘다 이쁘다 키우지만 

초등 고학년부터는 집안청소도 시키고 빨래도 시키고.. .  학교 준비물 안갖다 주는건 처음부터 그랬습니다.

어지간하면 스스로 하게하고

모르죠.  울 딸도 크면  님들처럼 기억할지두요.

저도 처음엔 님들처럼 생각했습니다만...  애 키우다보니.. 또는 님들과 같은 이야기들을 접하다보니

과연 내 기억은 얼마나 믿을수 있을까 싶더군요.

윗분들  어머니들이 본인의 희생만 기억하시듯이요...

그래서 이젠 제 기억의 반 만 믿습니다.

제가 어릴적 설거지하고  혼자 고민하고 결정하고 하는동안..  울 엄마도 나름 나를 생각해주고 챙겨줬을꺼다.. 하구요.

지금 제가 제 딸 뒤에서 챙겨주듯이요...    알아주면 고맙고... 몰라주면 어쩔수 없는 일이죠. 실은

그렇게 울 엄마도 이해할려고 노력해요.

엄마가 살갑게 굴길 원하시고 용돈 더 주길 원하시면  

순간적으로는   뭘 저렇게 바라시나 싶다가도  그래도 그 덕에 따뜻한 집에서 살았으니  내가 모르는 정성이 분명이 있었을꺼다  믿고

내 생각보다 한 번 더 신경써서 말하고 합니다.

어찌됏건 고아원이 아닌  집에서 부모 그늘밑에서 자랐으니 그 가치는 충분히 있다고 생각하고.. 그냥 잘해드리세요.

인간적으로도... 늙어가면 맘이 약해져서 자꾸 기대고 싶지 않을까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