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은둔형 외톨이까지는 아닌데

일주일에 한번 약속 있을까 말까 해요.

하루 종일 전화나 카톡 없는 날도 있구요.

전업 주부이고요.

무언가를 배우러 다닐 때도 특별히 누구를 사귀려고

노력하지 않아요.

자연스런 계기로 친해지면 일부러 밀어내지는 않고요.

가끔 먼저 전화해서 밥먹자 차마시러 오라고 청하면

다른 약속이나 일이 있다고 거절 당하는 경우도 있어요.

그럼 그런가보다 해요.

거절에 대해 어떤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그냥 바쁜가보네

선약이 있구나 거기서 더 생각하지 않아요.

정말 내가 필요한 만남이면 그럼 언제 시간 되는지 상대방

스케줄에 맞추어요.

그리고 사람마다 다르지만 대부분 담에 밥먹자 언제 한번 보자는 그냥

헤어질 때 인사말일뿐이더라구요.

거기에 다음 만남에 대한 의미 두지 않아요.

나이 마흔 넘어가면서 새로운 사람 사귀어 친해질 때까지

배려하는게 힘이 들더라구요.

오래된 친구가 편한데 다들 멀리 떨어져 살아 카톡 정도만

하네요.

가끔 심심하기도 한데 그렇다고 누굴 의욕적으로 사귀기가

싫으네요.

시간과 돈과 노력을 투자하는게 힘들더라구요.

게다가 나이들어 새로이 누군가를 사귀어도

학교 다닐때의 우정같은 감정까지는 가기 힘드니까

투자대비 결과가 너무 작다는 생각도 들구요^^

그래서 누군가에게 특히나 그 사람이 수동적이고 의존적인 사람이라면

친해지기가 더 부담이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