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남편은 평소에도 친절이 몸에 베어있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직장생활하며 베스트 친절사원 표창을 많이도 받았죠 그런데 본인이 즐거워서 하는일 아니예요 직장상사가 뭐하자고 할때 개인약속 다 취소하고 쫒아다녔고요 회식할때 술마시고 상사 팀장 부장급 다 모셔다 드리고 와요 집에 있는 아내로선 속상한일 한두번이 아니었지만 가정에 집중할때 또한 자상하게 잘 챙겨줘서 고마운마음도 있지요
주말인데 여지없이 전화가 와서는 친구장모님상이라고 지인들 연락해달라고 하더군요 다른친구는 핑게도 잘말해서 출근한다 어디가야된다 다들 쏙쏙 빠져나가서 결국 혼자 두시간되는 거리를 혼자 다녀왔어요 그친구는 그걸 고마워나 했을까 모르겠네요 친구부모님상도 아니고 장모상까지 그 먼거리를 다녀오고 지금 병이 났네요 끙끙 앓으며 잠들었어요
저자신은 무척이나 개인주의예요 서로 연락잘안하고 여기저기 챙기는거 딱 질색인 사람입니다 시댁도 멀어서 일년 4번가고 친정도 그정도 가는것같아요 친구도 몇안되지만 절친제외하고 연연하질 않거든요
이사람 왜이리 못나게 사는지 오늘 짜증이 나요 자기몸도 못챙기면서 여기저기 불려 질질 끌려다니기나 하고 한심하기까지 합니다 중3딸이 오죽하면 아빠도 요령껏 거절도 하시라고 하는데 맞는 말이라고 했네요
남편은 절이해못해요 너 혼자사는 세상이냐하면서요 내가 하기싫은건 적절히 할 도리만 다하고 살면 되잖아요 우리부모님돌아가셔도 난 당신친구안부를테니 걱정말라했어요 저 짜증나는거 이해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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