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주로 제가 먼저 연락하는 성격이라

친정이든 시집이든 친구들이든 동네 엄마들이든요.

제가 시간 날 때 전화해서 그냥 안부 물으면서 이야기 하기도 하고

만나자고 해서 같이 밥먹고 커피 마시고 그래요.

전화가 오는 경우보다는 내가 거는 경우가 많아요^^

원글님 같은 경우는 정말 희귀하네요.

먼저 다가가셔도 족족 거절당하는 것인지

글 내용에서 제가 추측하기로는 먼저 다가가기보다는 기다리는 쪽 같긴 한데요.

좀 수동적으로 보여요.

시집이 옆동네인데 일년에 한두번 갈까말까라니....

명절 생신 제사만해도 최소 4번은 되지 않나요.

일년에 한두번 가시면서 가끔 음식 갖다 드린다는 말도 이해가 안가구요.

게다가 시집에서 한 시간만 지나면 빨리 가라 재촉한다거나

와서 밥 먹고 가라고 하지도 않는다고 서운해 하는 사람은 원글님이 처음이네요.

그렇게 좋은 시집이면 원글님 쪽에서 더 자주 가서 잘해드려야 하는데

글에서 느껴지기에는 시집에 뭔가 바라기만 하는 것 같아요.

음식 드린 것 빈그릇 채워서 돌려주었으면 좋겠고

종종 와서 밥 먹고 가라 했으면 좋겠고

가지 말라 더 붙잡아 줬으면 좋겠고

아들 생일에 미리 전화도 해줬으면 좋겠고....

걸어서10분 거리 형님댁 한번도 가본적 없는 것도

원글님은 가고 싶어하는데 그쪽에서 못오게 한 것 같지는 않구요

원글님은 초대만 기다리고 있는 것 처럼 느껴지네요.

아이가 외동이고 엄마랑 아이가 인간 관계가 그립고 외로우면

먼저 적극적으로 다가가셔야 해요.

누구도 가만히 있는 원글님네 생각해서 챙겨줄 여유 사실 없어요.

제가 원글님 이웃어도 원글님이 사람을 만나고 싶어하는지 어찌 알겠어요.

말이나 행동으로 표현을 안하시는데요.

그냥 저 엄마는 혼자 있는 걸 좋아하나보다 할 것 같은데요.

그리고 나이 들면서 다들 본인 가족 챙기기도 버거워서

이웃의 수동적인 엄마 챙길 여력 없어요.

원글님이 먼저 초대도 하시고 만나자고도 하시고

그것도 오랜 기간 하셔야 친분이란게 생겨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