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중1 아이 키우는 엄마예요.
아이들 낳아 어느 누구의 도움없이
두 아이 열심히 키웠습니다.
두 아이 다 모유수유만 했고,
대부분 집에서 자연식으로
직접 만들어 먹였습니다.
교육서도 많이 봤고,
애들 교육에 대한 강좌도 듣곤 했구요.
하지만,제가 낳았다는 책임감으로 아이를 키웠을 뿐,아이가 예쁘질 않아요.
애들 어렸을 때부터 그랬어요.
애들 어렸을 때부터,시댁과 남편이
애 키우는거에 대한 간섭과 잔소리가 많았고,
제가 추구하는 교육관대로 키우고자 하면
항상 남편과 시댁이 딴지를 걸고,
애들 앞에서 엄마가 틀렸다는 식으로
망신 주고 그랬어요.
제가 아이들에게 안된다 하는건,남편이 해주니까,
나중엔 엄마가 안된다 하면
아빠한테 일러서 엄마 혼내게 하더라구요.
아이 키우다 아주 조금이라도
아이에게 상처가 나는 날엔,
무슨 남한테 애 맡겨 키우다 다치게한 것 처럼
남편이 저를 쥐잡듯이 잡고요.
그래서,항상 애들 다칠까 노심초사 하며 키웠구요.
남편에겐 애들 키우는데 일관성 있어야하고,
애들이 엄마를 우습게 보게 해선 안된다,
아무리 얘기해도,
자신이 뭘 잘못했는지도 모르고,
고치려는 생각도 없어요.
아이들이 어렸을 때부터
기질적으로 까다로웠던데다,
학교 다니면서도 적응을 잘 못 하고,
그 문제 때문에,학교로 상담소로
애 데리고 저 혼자 발바닥 땀나도록 다녔습니다
(남편은 자식하면 물고 빨고 하면서
결정적으로 필요한 순간엔 쏙 빠지네요 ㅠㅠ).
그러다 제가 큰 병에 걸렸는데도,
남편도 애들도 딱하게 여기는 사람 하나 없네요.
오히려 더 일 만들고 더 사고 치고……
자세한 얘기 구구절절 쓸 수는 없지만,
암튼 애 낳고 이날 이때까지
맘 편히놓고 있어본 적이 없네요.
그래서 그런걸까요?
애들이 하나도 예쁘질 않네요.
물론,말로는 예쁘다 하고
안아주고 스킨쉽도 하는데,
맘은 그렇질 않네요.
제가 모성애가 부족한가봐요 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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