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뒷담화 하다 애들 말로 까여서 왕따 당한 아이가

우리 아이 그룹에 들어와 한동안 잘 지내다가

그 중 한아이가 맘에 안들었는지 또 뒷말 하고 다니며

기어이 그 아이를 그룹 밖으로 밀어내더니

막판엔 저희 딸아이를 따 시키려 안달하다

학년이 바뀌는 바람에 미수에 그치고

천만다행이도 반이 갈렸습니다

워낙 여자들 모임에 꼭 그런 이 하나 박혀있는 것도 알고

겉으론 소심해 보이고 아무런 존재감도 없던 아이라 무시하면 그만인데

그 아이엄마와 같은 모임이라 자주 만나 밥 먹고 쇼핑도 하고 

나름 친한 사이거든요 

다른 건 다 상식적인 여자인데 유독  본인 딸에 관해선 장님입니다

만나면 대화가 아이 걱정으로 시작해 걱정으로 끝납니다

사춘기가 뭣같이 와서 맘고생 하는 거 안쓰러워

받아주고 받아주고 했더니

나중엔 우리 딸더러 본인 딸 보호 좀 해달라더군요 ㅎㅎ

세상에서 본인 딸이 젤 순진하고 착하고 여리다고 생각하는 엄마예요

살다살다 이런 눈 먼 고슴도치는 첨 봐요

소위 말하는 날라리와 어울리며

화장은 떡칠하고 남친 못사귀어 안달해도

본인 아이는 절대 그럴 아이가 아닌데

꾐에 빠져 끌려 다닌다는 겁니다

아이가 그래서 맘고생을 엄청 했답니다

제 보기엔 그 나물에 그 밥이요 코드가 딱 맞더만

학교에서도 선생님들께 완전히 찍혀

매일 지적 당하고 교무실 불려 다니고 

하루에도 5번씩 화장 지웠다 몰래 칠했다

쉬는 시간마다 거울 앞에 붙어 사는것도

여기저기 남친 소개시켜 달라는 톡 뿌리고 다니는 것도

그 엄마는 꿈에도 모를테지요

뒤늦게 들어와 친구들 사이 둘로  갈라놨으면 됐지

그마저도 성에 안차는지 저희아이 고립시키려 갖은 애를 쓰는데

저희 아이는 별다른 반응도 못하고

나머지 친구들도 순해서 둘 사이에 눈치만 보는 상황이고 

정말 욕 나오는 아이인 줄은 꿈에도 모를테지요

그 밖에도 황당하고 어이없는 일 태산이지만

혈압 올라 각설하고,,

살짝이라도 언급 했다가는 동네방네 험담질로 날 새는 줄 모를 위인이고

이 나이에 동네 엄마랑 아이 문제로 척을 질 수도 없고 해서

티를 안내고 있지만 참,, 어이가 ㅎㅎ

대체 나이는 몸으로만 먹었는지 ㅉㅉ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