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 지 15년이 넘었어요.

시댁은 모두 기독교 입니다.  아버님, 어머님의 부모님까지..

남편과 사귀면서 그런 얘긴 듣지 못했고, 결혼식과 주례 얘기 하면서 문제의 심각성을 느꼈죠.

암튼 교회 안다녀도 되니 주례만 목사님으로 하자고 합의하고 결혼을 했는데....

그래도 4년간은 매주 교회 나갔어요.

남편과 극하게 싸우면서도...  저도 이부분이 이해가 되지 않네요.

'내가 왜 그랬을까...' 친구들의 표현을 빌자면 저는 남자성격이라고 하는 여자거든요.

내 생각대로 사는. 행동이 용기가 있는....

저 같은 사람까지 변하게 만드는 우리나라 시집문화 정말 문제인듯 하네요...

 4년 다니고 교회를 옮겨보겠다 하고 사는 동네에서 좀

다니다가 지금은 시간낭비란 생각도 들고, 안 믿는데 쓸데없는 짓 하기도 싫고..  가지 않습니다.

설날에 어떤 일로 너무 화가 나서 시댁에 가지 않고 지금껏 전화도 하지 않고 있는데 맘이 너무 무겁네요...

결혼한 지가 언젠데 아직도 교회를 안가냐는 소리를 종종 들으며 살고 있습니다. 

이젠 시댁식구 전체가 미운 지경에 이르렀네요.

남편이 밉고, 요새는 제게 화가 나요.

왜 그랬을까... 

딸들 교육 잘 시켜야 할 부분인 거 같아요.  죽자고 쫓아다닌 다고해도 나한테 맞는 사람일까 살펴보기.

부모님 서로 종교 마음에 안 들고 시작한 건 같은데 남편은 친정에서 아무 말도 안하고 제사 때 방에 들어가

있으라 하고 배려해주는데 난 왜 이런 대우를 받으며 아무 말도 못하고 여태 살았을까....

아빠가 사위감으로 안되는 2가지 중에 하나가 기독교였는데...

정말 부모님말은 들어야 하는 거네요.....

암튼 애들도 있고, 제가 생각을 어찌 바꾸어야 가정을 잘 유지할 지 현명하신 분들의 답변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