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다니는 딸이 있는데요.
지금 졸업을 앞두고 있는데 취직 준비 전혀 안 해요
(공무원 시험 본답니다).
알바도 한번 해본적이 없습니다
(알바 안 해서 돈 없으니 너무 집에만 있어서
좀 나가서 사람 좀 만나라 용돈 주니
가끔 친구 만나러는 나갑니다).
학기 중에는 학교 갔다오는게 끝이구요
(학점은 보통 수준입니다).
방학 땐,먹고 자고 게임하고가 하루 일과의 전부입니다.
졸업 앞두고 있는데,공무원 시험 볼거라는 애가
공부 시작은 못 해도
학원이나 교재라도 알아봐야 하는데 그러는 것도 없고,
알바도 안 하고,집안일을 돕는 것도 없어요.
제가 팔을 다쳐서 설거지 하라 했더니,
자기도 피곤하고 아픈데 많답니다.
아프면 병원 가라해도 안 가면서
설거지 좀 하라 하면 아프고 피곤하데요.
그래서,제가, 니가 공부를 하냐,알바를 하냐,
뭐가 그렇게 피곤하냐 했더니,
학기 중에 학교 열심히 다녔고,그것도 많이 피곤했고,
방학해서 쉬고 있는데,엄마는 왜 나 쉬는 꼴을 못 보냐,
그러면서,
엄마는 학교 다니면서 그렇게 열심히 공부해서
전업주부로 사냐,이러네요.
울 애 어려서부터 똑똑하기도 했지만
아이를 잘 키우고자하는,나름의 야심(?)이 있어서
하고자 했던 일 접고 아이만 키우고 살았어요.
저는 인서울 중하위권 대학 나왔고,
전공과 상관없는 다른 일 하려고 일 배우던 중 결혼했고
아이 태어나 아이에 올인하느라 일 그만뒀어요.
애가 기억하는 시간 내에선 제가 전업주부로만 있었으니,
그리고,애 아빠도 상위권 대학 나와
저를 은근 무시하는게 있어서 그런지
딸은 인서울 상위권 대학 이번에 졸업하는데
자기가 상위권 대학 다니니까 엄마가 우스워보이나봐요.
엄마 전업주부라고 무시하는 딸에게
어떻게 맞받아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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