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저녁으로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불어요

밥 하기 싫어 딱 죽겠다가 요 몇일 살겠는지

이거저거 해보까 하는 의욕이 쬐끔? 생기네요 ㅎㅎ

얼마 전 스끼야끼 준비하면서 부탄가스가 없길래

신랑더러 사오랬더니 한팩 사와서는

전쟁 나도 밥은 먹겠다 하는 농담에

전쟁 나도 밥은 해야 해? 받아칠 만큼 싫어 죽겠는 걸

선선한 바람 한 점에 ㅋ

메뉴도 슬슬 짜기 시작 했어요

냉장고 뒤져 장 볼 거리 메모 하면서

국물류 정하고 그에 궁합 맞는 육류 생선 머리 써가며

서방 좋아하는 나박김치 재료도 적고

일주일 전 담가 놓은 마늘 장아찌 오늘 간장물 다시 달이면서

오이피클도 좀 만들까? 목록에 오이 추가

오늘은 만두 넣고 김치수제비를 할까

호박잎 쪄서 강된장에 매콤하게 삼겹이를 볶을까,,이렇고 있는데

좀 아까 남편에게 전화가 왔네요 회식하고 온다고

유후~

지지난 주는 딸아이 방학 지난 주는 서방이 방학? 이라 딱 붙어 지내다가

오늘부터 내가 방학이다 했는데 이리 보너스까지 ㅋ

휴가 때 마시고 남은 맥주 몇 캔 까면서 밀린 취미생활 좀 할까 싶네요

밥 할  의욕은 있으나 여전히 밥 안.하.는. 게 젤 행복하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