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월에 첫째날인데 날씨가 많이 춥네요. 낮은 기온에 바람이 많이 불어서 더 추운것 같아요. 우리나라가 이제는 봄 가을이 사라진것 같아요. 11월 12월 1월 2월 3월 4월은 겨울이고 5월부터 10월까지는 여름날씨였네요. 기후변화가 심각하다는데 이제는 우리가 피부로 느낄만큼 우리곁에 와 있어요. 쓰레기 줄이고 분리배출 잘한다고 나름 애를 쓰는데 잘 안되네요.
다른 얘길 하자면 며칠동안 남편이 너무 미웠거든요. 분명 예전보다 훨씬 저에게 잘해주고 (예전에도 못해준 건 아니었음) 저는 전업이라 술마시고도 날마다 직장 출근하는데 고맙다는 마음이 전혀 들지 않는 거예요. 심지어 이혼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그런데 오늘 제가 남편에게 바라는 게 얼마나 많은 사람인지 알게 되었어요. 저는 욕심덩어리였어요.
이렇게 날씨가 추운데 남편은 회사에서 고생하고 있을 거라는 생각에 정신이 번쩍 났어요. 어제 딸이 그랬어요. 아빠는 대단하다고, 어떻게 한 회사를 25년 넘게 다닐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 심지어 술마시고 와서 피곤할텐데 아침이면 어김없이 출근하는 아빠 모습이 놀랍다고 하더라구요. 아~저는 딸보다 못한 사람이었네요. 분리배출하러 나갔다가 추운 날씨에 퍼뜩 정신이 들었어요. 남편은 회사에서 힘들게 일하고 있겠구나, 오로지 처자식들을 먹여살리기 위해 그런데 저는 불평불만만 하고 있었던 겁니다. 그나마 다행인게 3주만에 정신차려서 다행이에요. 행복학교 아니었으면 저는 몇년을 아니 평생을 남편과 원수처럼 지냈겠죠? 행복학교 홍보라고 오해하시는 분 계실수도 있겠어요. 절대 아니에요. 제가 결혼한지 25년이 됐는데 행복학교 참가하기 전에는 남편과 사이가 정말 안 좋았거든요. 지금은 정말 많이 좋아졌어요. 저는 행복시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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