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 아빠가 무슨 안 좋은 일이 일어나면
무조건 다 제 탓을 합니다.
시댁도 그렇구요.
그래서 제가 그것에 불만을 갖고
그런 얘기를 남편과 애들 앞에서 하곤 하는데요.
저희 아이들이 뭔가 급하게 해야 하는데
늦장을 부리는 경우가 있어요.
예를 들어,학원에 시간 맞춰 가야 하는데
꾸물거려서 늦는다던가 하는…
오늘 같은 경우는,
시댁 갔다 친정 갔다
저희집으로 돌아가는 고속버스를 타야 했는데요.
버스 타기 전,좀 이른 저녁을 먹어야 했는데,
애들이 떡라면을 먹고 싶다 해서
떡라면을 끓여줬어요.
그런데,애들이 서로 수다 떨며 떠들기만 하고
떡라면을 깨작거리고 있는거예요.
그래서 빨리 먹어라,버스 놓치면
우리 오늘 집에 못 간다,
평소엔 다음 버스가 있을 수 있지만,
명절 때는 다음 버스가 없다,
제가 그렇게 말했죠.
그래도 계속 라면 먹다 수다 떨고 있어서
제가 재촉을 했어요.
그래도 계속 그러고 있는거예요.
고속터미널은 친정에서 택시로 10분 거리,
그런데,차 시간 15분 전에 친정집에서 나왔어요.
비 때문에 차라도 막히면 버스를 못 탈 상황이라
제가 화가 나서
제가 터미널 가는 택시 안에서 애들에게
니들 꾸물거려서 차 못 탈지도 모르게 생겼잖아~하니까,
애들이 그러는거예요.
아빠나 할머니가 무슨 일 있으면
엄마탓 한다고 엄마는 그러면서
엄마는 왜 우리 탓 하는데~~~
이게 말인가요,방귀인가요?
제 탓이 아니거나,
누구의 탓이라고 하긴 뭐한 상황에서
책임 질 사람 만들려고 제 탓 하는거랑,
누가봐도 애들 때문에 늦어서 제가 뭐라 하는거랑
(아슬아슬하게 버스는 탔습니다만)
그게 같은건가요?
객관적으로 판단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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