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어디서든 누굴만나든
미움을 잘받아요
어린시절부터 그랬어요
그래서 늘 의기소침하고 주눅이 들어서
말도 잘안했고 어쩌다 말하면 상대가 날 싫어하는 표정을 보곤 더이상 말안하다보니
있는듯 없은듯 꺼다논 보릿자루소리 들었고
성인이되어도 늘 소심해서 남눈치보고 이렇게 말하면
화내겠지 먼저생각부터해요
친정에서도 밉상 친척들로도 친구 사회생활속에서도
이렇다보니 직장도 오래못다니고 전전하다보니
모아놓은 돈도없고 나같이 소심한남자 만났는데
시집식구들은 성격이 와일드하고 거침없고 대범해서
늘 움츠렸어요
시아버지사랑은 며느리라는데 따뜻한말대신 늘 해도해도 부족한 며느리였어요
당연 시집식구들에겐 답답한며느리 올께 형수이구요
오늘 티비보는데 나은이와건후가 나오는걸보니
부러웠어요
바라보기만해도 사랑스러운아이들이고 어디서든
귀여움받고 귀엽기도하구요
저는 타고나길 보기만해도 밉상 미운털박힌 사람인가봅니다
내자신이 불쌍하단 생각이 들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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