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앞에서 픽업하려 기다리는데
고3딸애가 오늘 수능장 결정났다고 아빠한테 전화하고
남편은 어느 학교 됫다하고 나한테 전화해서 갈거냐고 당연히 가야지 햇더니
딸이 엄마는 안왔으면 좋겟다고 햇다고
순간 정적 ..응 알았어 끊어 햇더니
다시 전화와서
엄마가 싫어서가 아니라 엄마보면 여러가지 생각나서 감정 격해져서 울거같다고 했다네요
알았다고 했어요
차에 올라타는 애를 보니 서운하네요
2주동안 연습한다해서 수능 도시락 새벽5시에 일어나서 싸주고
6년을 픽업하고 5분 대기조로 하루에도 많으면 8번을 왕복 픽업
전화하면 언제라도 5분안에 차몰고 가야하고
30~1시간 기다리는 건 기본 . 30초만 늦어도 짜증 엄청내는 딸 ㅡ친구들 만나는데도 눈치보고 6년동안 송년회라도 하면 딸에게ㅜ허락받아야하고 자기는 공부하는데 엄마는 술먹고 놀고 싶냐고 짜증 ..모임 중간에 매번 아이데리러 가야하는 ..
주말마다 경기에서 대치동까지 픽업을 일년
너무 예민하고 힘들게 하는 아이라 많이 싸우기도 햇죠
그러나 다시 풀고 으샤으샤하며 여기까지 왔는데..갑자기 눈물이 나네요
아이가 직접 한 말도 아니고
전해들은 거지만 ..눈물날까봐 그러는 건가요 엄마가 싫어서가 아니라 .ㅡ 자기 필요할때만 있어줘야했던 존재는 아니었는지 ..하루종일 붙어서잇어선지 엄마한테는 늘 짜증나는 말투..아빠만 보면 신나서 애교 ...참 많이 다르게 행동했어요 그래서 더 서운한거 같아요
음...그래도 아이가 원하는 대로 해줘야겟지요
심하게 싸울때도 이렇게 자주 싸우면 안좋겟다 하는 생각 많이 햇어요
나중에 다 마음에 남아 서로를 생각하면 안좋은 기억만 남게 될까봐 .. 지나면 좋은 기억보다 나쁜 기억이 더 나잖아요
서운하고 눈물나지만
아이가 시험 잘 봐야하니 평소처럼 아무일 없는듯 ... 새벽 5시에 일어나서 한숨도 못자고 지금 독서실 데려다 주고 왔네요
잠시 자고 잊으려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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