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대학교 2학년인 아인데요.
아이가 공부는 잘 해서 좋은 대학 갔어요.
그런데,예전 부터 사람들 대하는걸
부담스러워 하고 불편해해요.
친한 사람 몇 명 하고만 가끔 만나는데,
같은 대학교 사람들은 그 중 하나도 없고,
다른 대학 다니는 고등학교 친구거나
(친구들은 다 지방대 다녀서
1학년 때도 친구들이 서울 집에 올 때 가끔만 봤고
그 중 제일 친한 친구가
서울에 있는 집도 멀리 다른 동네로 이사를 가서
온라인 수업 하는 요즘도 자주는 못 보네요)
학교 밖에서 취미 생활 하면서 알게 된 사람들이예요.
그 외에는 그냥 혼자 있는걸 편하게 생각하고
혼자 있는 시간에도 자기 하고 싶은거 하면서
혼자서 잘 놀아요.
아이가 1학년 때 정시 통합 전형으로
과가 정해지지 않은 채 들어갔어요.
2학년 때 과를 정했는데,
코로나 때문에 학교 못 가서
같은 과 애들을 하나도 몰라요.
수시는 과별로 뽑아서
수시로 들어간 애들끼리는 알테지만요.
저희 아이처럼 정시로 들어온 애들 중에는
저희 아이 과에 들어온 애가 없데요.
안 그래도 혼자 있는걸 더 편하게 생각하고
사람들이랑 어울리려 하지 않는 애라 걱정인데,
아이는 온라인 수업을 더 편하게 생각하네요.
1학년 때 보다 공부도 더 열심히 하고,
학점도 1학년 때 보다 훨씬 좋네요.
2학년 2학기 들어
학교에선 온라인 오프라인 수업 중 선택하라 했는데,
시험만 학교 가서 보고
수업은 다 온라인으로 선택했네요.
자기가 무슨 사이버 대학 학생도 아니고…ㅠㅠ
학교 가서 현강 들어라 하니,
편도 1시간 왕복 2시간 거리 가기 귀찮고
사람 많은데서 수업 들으면 기 빨린다고 싫다네요.
아이가 먹는걸 즐기는 편인데,
1학년 때 같은 수업 듣는 애들 하고
밥이라도 같이 먹지,하니,
다른 강의 시간 서로 달라서 그러기 쉽지도 않지만,
혼밥이 편하다네요.
다른 애들하고 같이 먹으면
내가 먹기 싫은거 몰려가서 먹어야 하는게 싫데요.
1학년 때 자기가 원하는 동아리 들어가서
동아리 활동도 하긴 했는데,
딱 동아리 활동만 하고 그냥 집에 와요.
자긴 그닥 친하지도 편하지도 않은 애들이랑
술 마시기 싫다면서요.
그렇다고 무슨 트러블이 있거나 한건 아닌거 같고
그냥 그들과 친해지고 싶은 맘이 없는 듯 해요.
자기는 동아리에 하고 싶은 활동을 하러 들어간거지
사람 사귀러 들어간건 아니라면서…
고등학교 친구나
학교 밖에서 취미 생활로 만난 사람들과는 안 그래요.
같이 쓸려가서 밥도 먹고 술도 마시는데,
(요즘은 코로나로 좀 잠잠하지만요)
대학교 내의 사람들과는 그러네요.
학교에도 불만이 많고요.
다만,전공이 원하던 전공이라 그거만 만족하고요.
저는 애가 걱정되는데,
아이는 그게 편하다고 그러고 사네요.
이거 그냥 놔둬야 할런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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