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딩맘입니다.
요즘 고3애들 학교가 오전에 끝나더라구요.
고3초부터 사귄 여친이 있는데 낮에 엄마아빠가 없으니 여친을 자꾸 집에 데리고와서 걱정입니다.
열흘전쯤 처음에 왔을땐 여친이 왔다는걸 제가 확실히 알 수 있었어요. 점심을 차려놓고 출근하는데 그 날은 식탁이 깨끗이 정리돼있고(단 한번도 그런 적 없었어요) 아들방 침대 이불도 정리돼있는거에요.
남자친구들이 오면 더 지저분해져있지요.
그래서 제가 문자로 '여친집에왔었구나 네 지저분한 방을 공개한 용기가 가상해 이번엔 그냥 넘어가마' 했더니 어떻게 알았냐며 너무 놀라더라구요.
근데 문제는 그 이후로 자주 데리고 온다는 겁니다.
그 다음부턴 정리가 돼있지않아 몰랐는데 초딩 둘째가 실수로 제게 털어놓았어요.
알고보니 얘네들이 집에와서 아들방에 있을때 둘째가 학교끝나고 집에왔던거죠. 동생한테 나가서 놀다오라고 하고 동생이 조금있다 학원가야하니까 안된다고하자 그럼 절대 방에서 나오지말라고 했데요.
여친은 형아방에서 나오지도 않아 얼굴도 못봤구요.
세번정도 그랬다는데 엄마한테 절대 말하지말라고해서 숨기고 있었는데 그동안 잘 숨겨오다가 실수로 저한테 말해버렸고 제가 꼬치꼬치물어서 둘째가 다 털어놓았어요.
문제는 얘네들이 과연 방에서 건전하게 있었을까하는 거에요.
동생이 없을땐 아예 편하게 나쁜짓(?)을 했을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그렇지않다면 동생이 왔는데 인사도 안하고 방에만 있을리는 없잖아요..
동생은 절대 형한테 얘기하지말라고해서 동생한테 들었다고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모른척할 수도 없고...ㅜ ㅜ
이런 경우 어떻게 처신하는게 현명한 엄마일까요?
지혜 좀 나누어주세요 ㅜㅜ
참고로 여친은 공부를 잘하는편이어서 이번에 인서울 중위권 대학 2곳 합격한 상태고 나머지도 합격여부 기다리는 중이구요.
저희 아들은 내신이 좀 부족해 인서울 중하위권 논술로만 결과 기다리는 중입니다.
공부를 놓은 아이들은 아니고 나름 열심히 했던 아이들이라 무조건 뭐라할 수도 없고요...
여러분같은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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