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고2, 중2

평소에는 저하고 말도 잘 하고

아이들 스스로도 우리집은

대화가 너무 많아(요즘 딴아이들에 비해)

 할 정도로 무난합니다.

그런데 한번씩 뭐가 뒤틀리는지

짜증과 불평으로 투덜투덜대는데

어찌나 듣기 싫은지.

나름대로 아이들 뒷바라지 한다고하는데

그럴때마다 저도 성질이 나서

아이들 꼴도 보기 싫어져요.

시모는 다른 복은 없는데 자식복은 정말

기가막힙니다.

경제력이 정말 제로여서

(시부, 시모가 무능했던것 같아요)

남편형제들, 집이  너무 가난해서

고등학교도 우여곡절끝에

겨우 졸업했고

(남편만 직장다니면서 대학과 대학원 공부했어요)

고졸이지만 지금은 다들 웬만큼 잘살고

특히 부모가 못해줬다고 원망하는게 아니라

아무것도 없다고 측은해하며

시모한테 얼마나 잘하는지 말도 못해요.

늙었는데 돈도 없어서 너무 불쌍하다며

남편형제 4명이 정말 지극정성이예요.

시모한테 정말 끊임없이 돈들어가는데

(나이가 드니 병원이 일상)

혹시라도 건강 안좋아질까봐

늘 한걱정씩.

(올해 나이 81세인데 꼿꼿하고 정정하세요)

그반면 제 자식들은

학원보내달라면 보내주고

화장품 사달라면 사주고

옷 사달라면 사주고.

그래도 지들 감정이 우선이네요.

자식들한테는 풍족한 것보다는

약간 부족한 느낌이 더 바람직한것 같아요.

마음을 비워야겠죠.

근데 잘 안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