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초등학교 때 까지 친한 친구가 없다가
중학교 때 친구 하나가 생겼고,
그 친구가 고등학교도 같은 학교가 돼서
또 같이 다녔는데,
지금 고3인데,대학교까지,
지원한 학교 중 같은 학교가 있네요.
애들이 수능 최저를 못 맞춘 학교가 몇 있는데,
같이 쓴 학교는 두 아이 다 수능 최저를 맞췄어요.
저희 아이는요,
이 친구만 있으면 다른 친구 필요없데요.
이 친구와 특별히 친하긴 하지만,
이 친구는 저희 아이 말고 친한 친구 많거든요.
그런데,저희 아이 혼자 일편단심이예요.
저희 아이는 다른 친구 사귀는건
이 친구에 대한 배신이라 생각해요
(눈치를 보아하니,
이 친구가 우리 아이 빼고,
다른 친구들과 함께 할 때면
섭섭한 눈치지만 그 친구에게도 저에게도
그렇단 말은 안 해요.
애가 워낙 말수가 적거든요.
그 친구가 그렇게 하던말던
나는 의리를 지킨다 뭐 그런 식이예요)
제가 아무리 그런거 아니다 해도
그건 엄마 생각이니 강요하지 말라네요.
지금까지 이 친구와
친구관계가 유지된 이유를 살펴보니,
그 아이는 저희 아이를 리드해줘서
저희 아이가 편하게 생각하는거 같고,
그 아이는,자신이 속상한 일이 있거나 할 때,
우리 애가 잘 들어주고,
웬만한건 이 친구가 하자는거 하면서 맞춰주니
좋아하는거 같아요.
그런데,저희 아이는 이 친구외의 친구는
잘 못 믿는거 같아요.
다른 애들은
배신하고 겉으론 친한 척하다
뒷담화 한다고 싫데요.
세상에 그런 애만 있는거 아니다해도
다른 사람이 그런지 아니지 어떻게 아냐면서
자기는 싫데요.
아무튼,저는요,이 친구가 싫지 않지만,
솔직히 이 친구와 다른 학교가 돼서
우리 아이가 다른 친구도 사귀었으면 좋겠어요.
대학 가면 동문회도 있고 동아리도 있으니
거기서 친구 사귈 수 있다고 제가 말하니,
자기는 이 친구외에 다른 친구는
절대 안 사귈거라네요.
이러다 그 친구한테 섭섭함을 느끼면
세상 다 잃은 것 처럼 살진 않을지,
아님,이 친구외의 다른 사람과는
관계를 맺지 않고 살아갈까 겁이 납니다.
다 큰 애 두고
제가 참 이런 걱정을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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