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이라 시댁 식구들과 점심를 함께 했습니다. 4남매중 저희가 장남이고 식당이 집 앞이라 식사 후 저희집에서 티타임을 가졌구요...
어른들은 거실에서 담소를 나누고 있었고, 남자아이들은 울 아들방...여자아이들은 울 딸아이방에서 놀고 있었어요. 울딸은 고2..동서네 딸아이 초5,초1...
2시간정도 있다가 다들 집으로 가고(초1 조카가 딸아이 인형을 가지고 가길래 전 딸아이가 자기 인형을 동생 줬나보다 생각했어요)나서 딸아이 방문을 열었더니 (평소 가족모임이 있을땐 딸아이가 나이가 제일 많아 여사촌들을 잘 챙겨주는 스타일이라 아이들이 울딸아이를 좋아했어요)
애가 펑펑 울면서, 자기 물건 함부로 만지는게 너무 싫다고.. 애들이 정말 예의가 없다고...난리...난리...ㅠ
화장대 뒤지는건 물론이고 책상에 올라가서 책꽂이에 있는 인형을 만지고, 또 침대에서 계속 뛰었다네요...하지 말라고 해도 들은체 만체 였대요..딸아이 표정이 안좋으니 동서에게 초5 큰애가 말했다는데 숙모가 별 반응이 없었대요.
더군다나 작은애가 가져간 인형은 울딸아이 친구가 생일 선물로 준거라 가져가면 안된다고 했는데도 무시하더라네요.
손님들이 온 상태고 또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동생이라 참고 있다가 손님들이 다가고 나니 폭팔(?)한것 같아요.ㅠ
유치원생도 아닌 초등학생이면 기본 예절은 지켜야 하는게 아니냐며, 아무런 제재도 하지 않은 숙모가 더 밉다네요..ㅠ
문제는...남편이 딸아이에게 더 화를 낸거예요...그게 뭐 울일 이냐고...아직 어려서 그렇지 않냐고...다른 인형도 많은데 이러면서...ㅠ
전 딸아이 심정이 이해가 가거든요..동서한테 연락해 인형을 다시 받아와야 할것 같은데(아무리 하찮은 물건이어도 딸아이 추억이 있는 거라...) 남편은 저보고 딸아이랑 똑 같다 하네요..ㅠ.ㅠ
맘님들 의견은 어떠 하신가요? 댓글은 남편 보여 줄께요..
남편 말처럼 울딸아이와 제가 예민한건가요?
모처럼 가족끼리 모인자리...끝이 이러하니 씁쓸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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